엔화 투자와 배움
투자 시장에서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지를 몸소 깨우친다.
물론,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다고
어리석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.
다만, 윤석열 계엄선언 이후 원화가 약해지고
900~910원을 오가던 엔화가 940 이상으로 치고 올라갔는데
이런 상황에서 무언가 기회가 있을 법한 예감이 가득차 오르고
이미 오버슈팅이 된 상황이고 언제든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
매수를 했다는 것이다.
나의 논리는 이거다.
작은 돈으로 매수를 하고 하락을 한 상태에서 시작한다.
지금부터 적어도 0.2원은 오르지 않을까?
라고 생각되는 시점에서
0.2원만 올라도 지금의 손실을 메꿀 수 있을만큼의 커다란 금액을 매수해서
수익으로 끝맺는다는 전략이다.
그래서 처음에 4300엔에서 200원 정도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13만엔을 매수했다.
200원 손실을 회복을 위해 130만원 정도를 투입한건데
0.2원만 오르면 되는데 그걸 못 오르고 현재 5780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.
여기서 다시 몇 백만원을 더 투입해서 과감하게 손실을 없애고 끝낼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
이미 오버슈팅된 상황에서는 더 큰 돈을 투입하는게 장기 물림으로 이어질 거 같다.
결국, 이러한 예상치 못한 오버슈팅 상황에서 즉, 저렴하지 않고 비싼 상황에서의
투자라는 어리석은 의사결정을 해버린 거 자체가 일단 NG였다.
그래도 아직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긴 하다.
일본 중앙은행이 또 금리 올리겠다느니 발언을 하면 엔화는 오를 것이다.
그래도 지금은 손실 확정하는게 현명해 보이긴 하다.
하지만 6000원 정도의 손실을 확정하려고 하니까
지금까지 몇 백원씩 이익을 쌓아오던게
그 작은 노력들이 떠오르는 것이다.
그리고 가격 등락에 따라 맘 고생하던 것도 아깝게 느껴지는 것이다.
사람이 참... 투자 시장에서
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.